◇포스코는 21일 오후 7시 블로그를 통해 자사 임원의 비행기 승무원 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사진 : 포스코블로그)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포스코(005490)가 자사 임원이 최근 여객기 내에서 여승무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포스코는 21일 오후 포스코 블로그(http://blog.posco.com/)를 통해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회사도 인터넷 등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감사 담당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포스코에너지 상무급 임원인 H씨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맘에 안든다며 라면을 끓여올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여승무원은 라면을 끓여 제공했으나, H씨는 다시 맘에 들지 않는다며 기내에서 소동을 피웠고, 급기야 여승무원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착륙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출동했고, H씨는 결국 미국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했다.
문제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포스코는 공식 사과에 나서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에는 존경 받는 기업 1위인 포스코의 임원이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국제적 망신을 시켰다며 비난의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이미 해당 임원의 실명이 거론됐으며, 비행기 안에서 한 추태 또한 구체적으로 나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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