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국제 금값이 33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 기간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22개 상품에 9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거래자금 565억달러의 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는 당초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이 자금 유출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15일 금을 비롯한 상품가격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하면서 자금 유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3개월 금선물 가격 추이 자료:CNBC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지난 한 주간 5% 하락하며 1400달러선을 겨우 지켰으며 특히 15일에는 9%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1340달러선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사르한 캐피털 설립자인 아담 사르한은 "자금 유입 소식에 모든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며 "특히, 금값 추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심이 높다는 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에 대한 매수포지션은 전주대비 5945계약 증가한 6만1579계약으로 집계됐다. 유동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금 선물 미결제거래잔고 역시 24%증가했다.
데이비드 머저 비전 파이낸셜마켓 상품트레이딩 부장은 "올 들어 금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금에 대한 수요는 바닥을 다지고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하락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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