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수준도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 규모는 690억2000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50억5000만달러(7.9%) 증가했다.
자금조달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데다 예수금 등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6억362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540만달러(11.8%) 감소했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유가증권 이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이 5180만달러 줄고 점포 운영경비가 7060만달러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감소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1년 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0.96%를 기록했고 순이자마진(NIM)도 0.41%포인트 하락한 1.59%에 그쳤다.
[해외영업점 수익성 지표 추이] (단위 : %, %p)
(자료 : 금융감독원)
해외영업점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로 2011년 말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편입 후 은행지점으로의 전환 가능성 등에 대비해 미국내 점포의 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서면서 부실자산 감축에 나선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는 상반기와 동일한 2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지고객비율, 현지직원비율 및 현지예수금비율은 모두 2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초국적화지수(4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수준은 지표별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현지 영업점에 대한 경영 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위험 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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