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임원 끝내 '보직해임'
2013-04-22 17:20:05 2013-04-22 17:22:5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결국 해임 조치가 답이었다.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포스코가 버틸 재간은 없었다. 자칫 불똥이 그룹 전체로 번질 경우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항공기에서 여승무원에게 "라면을 끓여오라"며 수차례 명령하다 끝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 얼굴을 때린 자사 임원 W씨에 대해 보직해임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005490)는 이날 오후 긴급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21일 오후 포스코는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 포스코패밀리사를 대표해 포스코에너지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 전격 해임 조치된 포스코에너지 임원 W씨는 지난 15일 대한항공 LA행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기내식에 불만을 표명, 라면을 끓여오라며 수차례 승무원을 다그쳤다. 끝내 "라면이 짜다"며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 눈 부위를 가격해 논란이 일었다.
 
비행기 착륙 직후 미국 연방수사국(FBI)까지 출동한 끝에 W씨는 결국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귀국해야만 했다. 
 
한편 대한항공(003490) 측은 포스코에너지 조치와는 별도로 W씨에 대한 법적 소송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포스코에너지가 이날 문제가 된 자사 임원을 전격 해임함에 따라 법정으로까지 사건이 비화될 개연성은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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