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엔화 환율이 달러 당 100엔 돌파를 앞두고 5거래일만에 강세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99.23엔을 기록했다.
유로 대비 엔화 환율도 0.21% 떨어진 129.67엔으로 거래됐다.
앞서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엔화 약세 기조는 강해졌다.
이날 엔화 환율은 장 중 99.9엔까지 오르며 4년만의 100엔대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며 환율은 방향을 바꿨다.
더글라우스 보스위크 차프델라인FX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은 현재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당 100엔을 넘어서면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오프레이 위 UBS 선임투자전략가도 "차익 실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이는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말까지 엔화 환율이 달러 당 11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는 강세였다. 이날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3066달러를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등이 유로존 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인식함에 따라 ECB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임이 결정되며 정국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환율을 움직인 요인이 됐다.
<주요국 통화 환율>
(자료:FX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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