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온갖 악재에 시달리는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면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 분기 이익 10년만에 첫 감소 예상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발표가 현재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사주매입이나 현금배당 등의 소식은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우려를 다소 완화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2013회계연도 2분기(1월~3월) 매출이 4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초 애플이 전망했던 410억~430억달러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95억3000만달러로 10년만에 첫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며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애플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애플이 배당을 늘리거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면 단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트립 초드리 글로벌 에퀴티스 리서치 공동설립자는 "애플은 마치 영화 산업과 같다"며 "한 작품이 히트치고 난 다음에 다른 작품이 나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 호재론 부족..또 다른 성장스토리 보여줘야
하지만 투자자들이 애플에게 원하는 것은 단기적인 호재에 따른 주가 상승이 아니다.
현금배당이나 자사주매입을 넘어 투자자를 기쁘게 할 또 다른 성장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렌스 바터 오라클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애플에 의심이 많은 상황"이라며 "(애플의) 미래가 더 밝다는 새로운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와이트 토페카 캐피털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도 "제품 사이클로 보면 이젠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소식만으로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기는 힘들다"며 "6월 이후에 보여줄만한 이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888달러로 제시했다.
향후 애플 TV나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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