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등의 스마트폰에 과열 보조금이 실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온라인 심야시간대나 스팟성으로 저가 판매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S3를 개통하면 현금 5만원을 지급하고, 갤럭시노트2는 공짜로 판매되는 등 과도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지난 20일
SK텔레콤(017670)의 번호이동 인센티브 합계 공지에 따르면 갤럭시S3의 경우 총 85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됐다.
갤럭시S3의 출고가가 약 80만원임음 감안하면 소비자에게 공짜로 판매해도 5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KT(030200)도 지난 주말 공동구매 까페를 중심으로 갤럭시S3 할부원금 3만원, 갤노트2 할부원금 19만원 등 대량의 보조금 투입이 이뤄졌다가 본사 지침으로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또 일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032640)나 KT, SK텔레콤 번호이동 조건에 갤럭시S3가 할부원금 기준으로 십만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업계는 서로 상대방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KT는 올 1분기에 번호이동 순감이 가장 큰 SK텔레콤이 2분기에 순증을 확보하고자 시장과열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SK텔레콤이 10만9018명의 가입자를 잃었고, KT는 8만8808명이 감소했다. 반면 4월1일부터 19일까지 KT는 3만1832명의 가입자를 잃었지만 SK텔레콤은 557명의 가입자 감소에 그쳤다.
KT관계자는 "1위 사업자가 20일동안 557명의 가입자만 감소했다는 수치는 보조금 투입으로 시장과열을 주도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SK텔레콤 측은 "스팟으로 역대 최저가를 조장한 것도, 온라인 상에서 문제가 되자 이를 취소한 것도 KT"라며 "지난 20일동안 KT의 가입자 3만여명이 타사로 이탈해 LTE 경쟁력 열위가 지속되자 무리한 보조금으로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땡처리'를 통해서라도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도한 보조금 지급은 결국 경쟁적으로 이통3사 시장
보조금 전쟁으로 이어져 다시 뺏고 뺏기는 번호이동 과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보조금 과열 양상에 대해 방통위는 23일 해당 업체들을 불러 경고 조치를 취했다.
전영만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지속적으로 시장과열 양상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중인데 지난 주말 보조금이 과다 투여된 것으로 파악돼 오늘 이통3사 임원을 불러 경
고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3월 이통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앞으로 위반실태가 여실히 드러난 시장과열 주도사업자를 한 회사만 선정해 강력한 제재를 취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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