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장기화 전망..조선·철강 타격"
아이엠證 “엔·달러 환율, 2014년 120엔선 상회”
2013-04-23 14:15:26 2013-04-23 15:20:41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일본 아베노믹스의 슈퍼유동성 확대정책으로 엔화 약세가 내년 말까지 이어져 국내 수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아이엠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기조로 엔화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조선·자동차·철강 등의 업종에 크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보다 강한 정책”이라며 “2%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엔·달러 환율은 올해 말 105엔선, 오는 2014년 120엔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엔화약세 어디까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전일대비 0.07엔 떨어진 99.13엔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15%대 상승해 4년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엔·달러 환율의 상승의 배경에는 일본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있었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타겟을 기존 1%에서 2%로 상향조정하고 2014년까지 본원통화와 자산매입 규모를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강력한 디플레이션 탈피 정책을 마련했다.
 
임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에 따르면 매월 750억달러 자산을 매입해 미국의 매월 850억달러 채권매입보다 규모가 작다”며 “다만 일본 중앙은행은 여기에 본원통화까지확대하면서 미국 보다도 강력한 유동성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원 환율도 하락해, 엔·달러환율이 120엔선에서 엔원환율이 87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한국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본의 급속한 엔화 약세는 국내 수출에 부담요인”이라며 “엔화 약세로 전체 수출 전망뿐만아니라 기업들의 실적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한국과 일본 수출 경합도가 높은 조선, 자동차, 철강 등이 타격을 받고 있었다.
 
자동차 업종은 미국의 수요증가로 엔화 약세 영향을 일부분 상쇄했지만, 조선, 철강은 유로재정위기와 중국의 약한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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