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폭스바겐코리아(사장 박동훈)가 프리미엄 컴팩트 해치백 ‘폴로 1.6 TDI R-Line을 출시하고, 국내 소형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대형급 차종이 주류였다면, 폴로는 2000만원대 소형차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복합연비 18.3㎞·동급 최초 DSG변속기 탑재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5일 전국 21개 폭스바겐 전시장에서 소형차 최강자로 손꼽히는 ‘폴로 1.6 TDI R-Line(Polo 1.6 TDI R-Line)’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75년 데뷔한 폭스바겐 폴로는 5세대에 이르기까지 38년간 전세계에서 약 16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는 모터스포츠 감성이 담긴 R-Line 외관 패키지와 차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을 적용한 1.6 TDI 엔진, 동급모델 최초로 7단 DSG변속기를 조합한 단일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2490만원(VAT 포함)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내 소형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폴로 1.6 TDI R-Line의 파워트레인은 첨단 연료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4기통 1.6 TDI 엔진과 건식 듀얼 클러치인 7단 DSG 변속기를 조합했다.
일상적인 구간에서 23.5㎏.m(1500~2500rpm)의 최대토크를 뿜어내 경쾌한 발진과 넉넉한 추월 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90마력(4200rpm),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11.5초, 안전 최고 속도는 180㎞/h이다.
표준연비는 복합 기준 18.3㎞/ℓ(도심 16.4/고속도로 21.3)를 자랑한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해치백 시장을 개척해온 골프에 이어 이번 폴로 출시를 통해 해치백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소형차 및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이끌어온 폭스바겐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수입차 공습..국내 완성차 ‘가격·서비스’로 맞불
폭스바겐 ‘폴로’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소형 ‘A클래스’와 럭셔리 쿠페 ‘CLA 클래스’를 연이어 출시한다.
특히 A클래스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 6개월 만에 9만여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이탈리아 피아트는 소형차 '500(친퀘첸토)', 프랑스 푸조는 소형 해치백 ‘208 GTi’를 각각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가격은 낮추고 편의사양을 늘려 수입차 공세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
인조가죽 시트, 버튼 시동 스마트키, 고급형 클러스터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대거 기본 적용했지만, 가격은 소폭 인상해 실제로 소비자는 가격 인하효과를 느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소형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고 해서 점유율이 급격히 늘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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