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
‘전통 제약만 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시밀러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최근 셀트리온 후폭풍으로 사업 불투명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동아쏘시홀딩스가 오는 11월 인천 송도에 완공할 바이오의약품 공장 조감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국내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80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짓게 될 이 공장은 2014년부터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현재 전임상(동물실험) 단계에 있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은 이르면 내년부터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 임상을 통해 전이성유방암에 사용하는 항체의약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임상에 착수한 제약사도 있다.
LG생명과학(068870)은 지난해 식약청(현재 식약처)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 임상허가를 받고, 현재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임상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하고 있고, 1상 임상은 대략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5년 후면 제품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임원은 “이제 전통 제약만 해서는 신약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제약업계가 바이오산업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라며 “셀트리온 한 기업의 매각만 보고는 바이오 전체 산업을 평가하기는 힘들다. 바이오산업은 신수종사업으로 우리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대로 조심스러운 의견도 나온다.
다름 임원은 “셀트리온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 회사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투자한 것이지 현재의 경영 성과를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경영내실보다는 시가총액만 올리는 데 집중한 것도 사실”이라며 “충분한 검증(바이오) 후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이어 “바이오시밀러는 효능과 안정성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동등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것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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