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갤럭시S4가 마침내 국내 출시됨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시장에 얼마만큼 활력을 불어넣을지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S4를 전작인 갤럭시S3보다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지난 25일 '갤럭시S4 월드투어-서울' 행사를 통해 "갤럭시S4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전작인 갤럭시S3의 성공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갤럭시S4가 글로벌 판매량 1억대를 기록해 전작인 갤럭시S(2500만대)와 갤럭시S2(4000만대), 갤럭시S3(4100만대) 판매량 합계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갤럭시S4를 구매하는데 소비자가 직접 부담해야 할 금액과 보조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출시 첫날인 26일 오전에 이통사 대리점에 갤럭시S4에 대한 구입문의를 해보니 보조금 없이 출고가(89만9800원) 그대로 구입해야만 했다.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워낙 출고가 자체가 기존 단말기보다 저렴하게 나왔기 때문에 보조금이 추가로 들어가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보조금 미지급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시장 경쟁구도와 판매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것.
갤럭시S4 출시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갤럭시S3 때보다 더 대규모로 보조금이 풀릴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S4와 같은 날 출시되는 팬택의 베가 아이언이 시장에서 선전할 경우 더 높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보조금 경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다는 게 시각이다.
팬택은 지난 18일 베가 아이언 출시행사를 통해 "베가 아이언은 가장 많이 팔렸던 제품인 베가레이서2의 기록(180만대)을 경신할 것"이라며 경쟁 제품인 갤럭시S4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보조금 경쟁과 관련해 "주도사업자를 선별해 가중 처벌함으로써 규제 실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규제가 얼마만큼 효력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 출시되는 제품들이 그렇듯이 갤럭시S4도 시간이 지나면 보조금 경쟁을 통해 가격이 내려가게 돼있다"며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초반에 구입하기보다는 조금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사진제공=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