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올 1분기 내수시장 침체와 해외수출 여건 악화 탓에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올 1분기 영업이익 6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09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많이 팔고도 이익은 적게 남은 셈이다.
자동차 산업의 내수시장 침체와 해외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노조의 주간 2교대 전환과 휴일 특근 감소 등으로 생산량에 차질을 빚으면서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중국에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의 생산량이 급증했고,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물량도 신규로 잡히면서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매출의 경우 모듈 사업부문이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고, 금융부분의 확대도 외형성장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성장으로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국내 지역의 자동차산업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고, 금융부분도 투자비 증가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분기 완성차들의 신차 출시 효과로 국내 부분이 소폭 회복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국시장에서 호조가 지속되고 브라질 지역도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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