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에 대해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경기 과열 가능성도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유럽·일본 등에서 적극적인 통화완화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자금이 아·태 지역에 유입돼 내수 경기가 회복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이와 같은 자금 유입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 지역의 개인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5.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10월에 전망했던 5.9%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IMF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도 기존 전망치에 못 미쳤다"며 성장률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아·태 지역 경제의 과열 가능성도 우려했다. 특히, 일부 지역의 신용 확대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기 과열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IMF는 "특히, 동남아 지역 경제를 위주로 확연히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며 "정책당국은 과열현상에 대해 빠르고 단호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여전히 아·태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IMF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각각 8.0%와 8.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IMF는 중국 경제에 대해 성장률 둔화에 대한 위험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IMF는 "금융산업 급성장에 따른 부담과 불균형한 개혁이 해외직접투자(FDI)와 민간 투자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중국의 새정부 개혁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는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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