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지난해 경기침체 장에서 기업들이 공시를 해 놓고도 이행하지 못하거나 번복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45건으로 전년의 17건에 비해 164.7%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109건으로 전년의 97건에 비해 12.4%증가했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실물경기 하강에 따른 기업의 의사결정 및 경영활동에 대한 급격한 변화 등이 불성실공시법인을 증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특정 법인이 여러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경우가 많았다.
위너스인프라인은 전환사채발행을 공시했다가 돌연 취소하고, 충주리조트인수 추진 공시를 냈다가 재취소하는 공시번복 등으로 7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대한은박지는 4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대우전자부품, 세신, 유성티에스아이는 각각 3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타법인 출자 및 공급계약 취소 등으로 인해 불성실공시건수가 늘어났다.
한편 2008년 증권시장의 총 공시건수는 5만9247건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공시는 2만1566건, 코스닥시장 공시는 3만7681건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5.3%, 2.1%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종류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의 경우 상장기업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5.3%, 5.6%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하반기 장세급변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시황급변 조회공시 요구가 증가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1.8%, 5.9% 증가했다.
반면 공정공시의 경우 공정공시에 대한 지속 계도 및 홍보성 공시 지양등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6.5%, 1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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