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WHO 정책변화가 새로운 기회요인"
2013-05-06 16:02:14 2013-05-06 16:05:12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제적 관심밖의 '소외된 질병' 말라리아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선(先) 진단, 후(後) 치료제 처방' 정책 변화가 엑세스바이오의 기회요인이 될 것이다."
 
오는 30일 미국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예정인 글로벌 바이오진단 전문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최영호 대표이사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시장 성장성을 강조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2002년 뉴저지에서 설립된 체외진단과 항체연구 전문기업으로 세계 3대 감염성 질병(에이즈, 말라리아, 결핵)으로 꼽히는 말라리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신속진단검사(RDT) 부문에서 세계 1위의 34%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말라리아는 전세계 70억명 인구중 감염위험 노출인구만 30억명에 달하며 주로 저개발국가인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에서 발병한다. 최근 무분별한 치료제 남용으로 내성말라리아가 출현하며 감염여부에 대한 사전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등 복합감염 진단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내성 말라리아가 출현이후 WHO 등 국제 기구등은 감염여부의 진단이후 약품복용이 강조되는 등 진단시약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아프리카 지역의 성장 확대와 함께 연간 3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엑세스바이오의 말라리아 RDT는 지난 2008년 WHO의 평가에서 최우수 제품군으로 공인받는 등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음에 따라 2009년부터 연평균 68%의 급성장을 이뤘고 오는 2015년 2억5500만달러까지의 시장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체외진단 분야에서 공인된 기술력을 갖춘 엑세스바이오는 WHO, 국경없는 의사회, 클린턴의료제단(CHAI) 등 국제기구와 55개국 등간 고객 네트워크는 물론 미국 국방부와 육·해군연구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과 연구개발(R&D) 네트워크 등도 구축하고 있는 B2G 기업이다.
 
전체 매출의 80%는 말라리아 진단시약 부문이 차지하지만,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적혈구효소 결핍에 의한 용혈성 빈혈(G6PD)' 진단제품(바이오센서, 케어스타트)의 상용화와 함께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내년이후의 폭발적인 성장 확대도 기대된다.
 
엑세스바이오가 독자적인 진단기술을 보유한 G6PD는 전세계 인구의 5%인 3억5000만명에게 잠재된 유전적 질병이다.
 
체내에 유입되는 특정한 물질에 대한 급성 용혈성 빈혈을 발생시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지만 현재 정확한 진단제품이 활성화되있지 않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이미 G6PD의 진단제품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세계 첫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 대표는 "G6PD의 주요 발생지역인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에서 사전 스크리닝을 정부차원에서 권장하고 있다"며 "말라리아 RDT에 이은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내년에는 사업부별 매출 구성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영업이익률을 현재 24%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두 배이상 늘어난 3283만달러(한화 351억원)에 영업이익 755만달러(82억원)이다. 
 
최 대표는 "2011년 1532만달러이던 매출은 공장이전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 시장성장과 동반 성장했다"며 "올해 30%이상인 4300만달러의 매출 달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자금 활용과 관련해 그는 "회사의 생산설비 자동화와 확대는 물론 지속적인 신사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며 "클리닉 부문 투자는 엔드유저로 가는 상황에서 특수진단 등 클리닉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진행을 통해 인플루엔자, 뎅기열, 돼지독감 등 특수·소수 유전병에 대한 특수진단 분야에 꾸준히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은 대외적 신뢰성 확보와 추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아직도 성장과정에 있는 만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위한 또 하나의 축적단계"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전 중국기업이 야기했던 회계 투명성 등의 우려와 달리 미국내 기업인 만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국내 사무소를 통한 IR 상주 인력을 통한 홍보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에 대한 투명성과 주주간의 소통도 강조했다.
 
총 발행규모의 전부인 508만여주가 주식예탁증권(DR)으로 발행되는 엑세스바이오의 공모주식은 공모물량의 10%를 주관 증권사인 유진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의무적으로 인수해 6개월간 보호예수한다.
 
2대 주주로 상장후 17.94%를 보유하는 기관투자자(스틱인베스트먼트)의 물량 출회 우려에 대해 회사측은 "주요자금인 신성장동력 펀드의 만기가 5년여가량 남아있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일부 기관대상 블록딜 물량을 제외하고 성장극대화 시점까지 추가적인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격은 3600~4100원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3, 14일 양일간 청약에 나선이후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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