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 출발
출연: 최종석 연구원(대신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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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환율이 1090원선도 이탈하면서 출발했습니다. 현재 상황 짚어주시죠.
연구원: 환율이 하락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원40전 내린 1087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로 유럽증시가 상승한 데 이어 뉴욕 증시 역시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5000선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확산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은 현재 108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선물환율은 하락했는데요,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 원/달러 선물환율은 전일 국내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3원 90전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 역시 0.07% 하락했습니다.
전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의 3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 2.2% 증가해, 0.5%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예상을 크게 상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장 초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일 호주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단행으로 호주달러화가 하락했고 유럽중앙은행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는데요, 달러-엔 환율은 99엔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며 100엔선 돌파가 당분간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진입시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중앙은행에 이어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입니다.
전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시켰다는 소식에 북한 리스크 역시 상당 부분 완화됐고 역외환율 역시 4원 가깝게 하락하며 1080원대에 진입해 서울환시에서는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입니다.
다만 엔화약세 지속에 따라 엔-원 환율이 1100원선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며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동안 예상과 달리 당국개입이 그리 강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빠르게 내려왔지만 원/달러 환율 1090원선과 엔-원 환율 1100원선은 의미 있는 레벨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 역시 달러화 숏포지션 확대에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금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스탠스에 주목하며 1080원대 진입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의 예상거래범위는 1085원에서 1093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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