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이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0.2% 내린 배럴당 96.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0.25% 하락한 배럴당 104.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3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3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이며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에 반대로 움직이는 유가는 하락했다.
또 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3만배럴 늘어난 3억955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필 플린 프라이스 픽처스 선임 마켓 분석가는 "이날 유가를 떨어뜨린 가장 큰 요인은 달러화 강세"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들자 달러 강세가 더욱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 가격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대비 0.4% 하락한 온스당 1468.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도 전일 대비 0.9% 내린 파운드당 3.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필 스트리블 R.J.오브라이언 엔드 어소시에이츠 선임 상품 중개인은 "이날 실업수당 청구건수 호조는 금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주요 곡물 가격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49% 상승한 부셸당 6.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 밀 가격도 전일 대비 2.48% 오른 부셸당 7.2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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