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8일(한국시간) 전격 은퇴를 선언한 '거장'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50) 현 에버튼 감독이 확정됐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정하고 6년 계약을 맺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된 모예스 감독은 오는 7월1일부터 팀을 지휘한다.
전날 맨유를 27년간 이끈 퍼거슨 감독이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며 후임자에 관심이 집중됐다. 모예스 감독 외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조제 무리뉴 감독도 주요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결국 맨유의 선택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진 모예스였다.
모예스 감독이 맨유 감독으로 오른 데에는 퍼거슨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강력 추천한 모예스 감독에 대해 "투철한 직업윤리를 지닌 강직한 사람이다. 오랜 기간 동안 그의 능력에 감탄해 왔다"면서 "모예스는 에버튼에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예스가 맨유의 감독으로 이 클럽에서 원하는 감독의 자질을 모두 갖췄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극찬했다.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도 "모예스가 합류하기로 결정해서 매우 기쁘다"며 "그는 에버튼에서 대단한 일을 해왔고 퍼거슨 감독의 뒤를 이을 감독에게 기대하는 모든 능력을 지녔다"고 좋게 평했다.
영국 BBC 방송은 모예스 감독이 "'알렉스 경'이 저를 맨유 감독직에 추천한 것에 대해 무척 기쁘다"며 "최고의 감독의 뒤를 잇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올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튼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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