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윤창중 사태로 '대국민 사과' 할까
12명 줄줄이 낙마 인사 참사 때 '대국민 담화'했던 朴..이번에는?
2013-05-10 11:01:28 2013-05-10 11:04:0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이 12명의 내각 지명자가 낙마했을 때도 하지 않았던 '대국민 사과'를 이번 사태로 인해 하게 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김용준 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내정했다가 김 전 위원장이 여러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직접 지명한 12명의 내각 지명자가 낙마하는 사태를 촉발했다.
 
더욱이 이 시기 박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지연을 겪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가 아닌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논란을 자처한 바 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해외순방 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에 박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이던 지난해 12월24일 윤 전 대변인을 당선자 수석대변인에 임명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윤 전 대변인을 인선한 배경이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또 기자와 논객으로 활동한 윤 전 대변인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색채 등이 문제가 돼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우려가 많아 한바탕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지난 2006년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고 분신"이라고 쓴 바 있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본인과 함께 박 대통령과 박근혜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 셈이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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