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3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은 투자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며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한 점도 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내주식펀드는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주식펀드, 0.92% 상승..인덱스펀드 '선전'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0.92%의 수익을 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의 주간 성과가 1.04%로 가장 높았다. 중소형주식펀드는 1.03%, 배당주식펀드는 1.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펀드는 0.71% 상승하는데 그쳐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
이외에 주식형보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42%와 0.1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조선, 에너지화학, 은행 관련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전기가스업와 보험업, 음식료품 등 경기방어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추가인하 기대 약화와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마감하면서 국내채권펀드 수익률은 -0.20%로 약세를 보였다.
중기채권펀드가 -0.28%의 수익률로 가장 낮았고, 일반채권펀드는 -0.16%,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 역시 -0.16%의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과 어음,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수익률은 -0.10%를 기록했고, 초단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04%로 가장 높았다.
◇해외주식펀드, 2.41% 상승..기초소재섹터 '깡충'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41% 상승했다. 모든 유형의 해외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기초소재섹터펀드가 5.12%의 수익률로 전주 대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가운데 해외주식혼합펀드도 2.21% 상승했다.
해외채권혼합과 해외채권펀드가 각각 0.57%, 0.46%의 성과를 기록했고 커머더티형은 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펀드는 소폭이나마 상승하며 플러스 성과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3.75%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주식펀드가 3.55%, 글로벌주식펀드가 2.91% 오르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2.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상승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68%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이 3월 내놨던 위안화적격투자자(RQFII) 관리방법의 시행세칙을 발표하며 약 2000억 위안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는 중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가 4년 반만에 가장 높을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주식펀드는 2.14%의 수익률을 올렸다.
제 2의 이머징마켓이라 불리는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한 주간 2.26% 상승했다. 자금의 유입은 크지 않았지만 높은 성장가능성을 지닌 시장의 특성으로 순자산액이 증가하며 3주 연속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금을 비롯한 국제금속가격의 상승으로 5.12% 상승했고, 자원주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섹터펀드가 3.0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추가 양적 완화 이후 유동성 공급의 기대감으로 금융섹터펀드도 2.96% 상승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헬스케어섹터 펀드가 각각 2.61%, 2.26% 올랐으며 멀티섹터펀드는 0.88%의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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