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블룸버그 뉴스가 최근 고객 정보를 염탐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1만건 이상의 고객 메세지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단말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메시지 1만건 이상이 온라인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메세지들은 간단한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노출된다"고 지적했고 FT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블룸버그는 해당 메시지들을 지웠다.
노출된 메시지에는 단말기 이용자들이 지난 수 년간 주고 받은 내용을 비롯해 블룸버그 사용자 ID, 실제 성명, 트레이더의 이메일주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사건으로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블룸버그의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신뢰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 뉴스의 고객 정보 염탐 의혹과 관련 리스트에 추가된 유럽중앙은행(ECB)과 분데스방크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CB측은 "블룸버그 기자들이 고객 정보를 염탐했다는 의혹이 드러난 이후 정보 유출과 관련해 우리측 전문가가 블룸버그와 접촉했다"며 "ECB가 사용한 정보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