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라이언킹' 이승엽(37)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 달성의 초읽기에 돌입했다.
이승엽은 13일 현재 1298경기에서 348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홈런 2위에 올라있다. 만약 이승엽이 홈런을 4개 추가힐 경우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351홈런을 경신하게 된다.
지난 1995년 경북고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5월2일 해태 타이거즈 상대 광주 경기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날렸던 데뷔 첫 홈런을 비롯해 첫 해에 1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1996년을 제외한 매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을 날렸고, 1997년 홈런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99년, 2001~2003년에 걸쳐 역대 최다인 5회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9년에는 54홈런으로 프로 최초 50홈런 이상을 달성했고, 2003년에는 56홈런을 쏘아올리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7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는 한·일통산 500홈런을 기록했고, 같은해 8월 1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는 국내 프로야구 최초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의 100·200·300홈런은 모두 기존 기록을 경신한 홈런포다. 1999년에 쳐낸 100홈런은 최연소(22세8개월17일) 100홈런이며, 2001년에 기록한 200홈런은 최연소·최소경기(816경기, 24세10개월3일) 200홈런이다. 2003년에 날린 300홈런은 최연소·최소경기(1075경기, 26세10개월4일) 300홈런으로, 세계 최연소 300홈런으로도 의미가 깊다.
개인통산 1298경기 중 311경기에서 홈런포를 날렸으며 '한 경기 1홈런'(276경기), '한 경기 2홈런'(33경기), '한 경기 3홈런'(2경기) 순이다. 348홈런의 비거리는 총 3만9970m로 평균 114.9m를 기록했다.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팀은 KIA(해태 포함)로 348홈런 중 60홈런이다. 이어 롯데가 이승엽에게 55개의 홈런을 내줬다.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는 7개의 홈런을 내준 최상덕(전 KIA)이며 강병규·김수경·오철민·정민철·주형광에게 각각 6회씩 쳤다. 구장 중에는 홈 구장인 대구 구장에서 205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이닝별로는 1회 69홈런, 3회 51홈런, 4~6회 각 41홈런 등 경기 초·중반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볼카운트 상황별로는 0-0 상황에서 가장 많은 65개의 홈런을 쳤고, 아웃카운트 상황별로는 원아웃 상황 125개, 노아웃 상황 114개, 투아웃 상황 109개의 홈런을 쳐 이승엽에게 홈런과 아웃카운트 상황은 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향별로는 우측 담장을 넘긴 횟수가 140개로 많았다. 아웃카운트 상황에 관계없이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후 총 8개의 만루홈런을 터뜨렸으며 솔로홈런이 186개로 가장 많다.
해외 리그의 주요 홈런 기록을 살펴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는 배리 본즈(762홈런, 22시즌)과 왕정치(868홈런, 22시즌)이며,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기록 중인 647홈런과 야마사키 다케시(주니치 드래건스)가 기록 중인 403홈런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승엽이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할 경우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해 'KBO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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