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자상', 강병남 서울대 교수"
2013-05-15 11:30:00 2013-05-15 11:3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강병남 서울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교수(사진)는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을 적용해 고온·고압 등 극한의 열역학 환경에서 발생하는 물질의 상태변화 현상'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10여년 동안 복잡한 시스템을 간단히 표현한 '복잡계 네트워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전이 현상(물질의 상태가 변화하는 현상)과 동역학 성질'을 연구해 왔다.
 
아울러 최근에는 억제된 환경 속에서 물질의 작은 조각으로 구성된 클러스트에 대한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상전이 현상의 메커니즘을 하나의 통일된 틀에서 설명하는 연구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물이 수증기로 변할 때 물의 밀도가 불연속적으로 변하는 '폭발적 여과전이' 모형은 지난 2009년 이후 세계 여러 연구팀이 제시했지만 극한의 환경 속에서 불연속 또는 연속 상전이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과학자가 없어 이번 공로가 더 빛을 발했다.
 
강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사이언스지에 강 교수를 교신저자로 한 논문으로 발표됐으며 미국 수학회가 월간으로 발간하는 'MATH in the MEDIA' 지난 4월호에 주목받는 연구결과로 소개되기도 했다.
 
강 교수는 과학인용색인(SCI) 저널에 16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 중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에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그 중 관련분야 상위 1% 수준에 속하는 논문도 포함돼 있다.
 
강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 분야는 통계물리를 기반으로 탄생된 대표적 융합학문으로 경쟁이 치열한 연구분야이지만 공동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인 연구성과를 이뤘고, 앞으로는 물리학의 영역을 비평형계 및 복잡계로 확장하는 기초적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은 학·연·산에 종사하는 연구개발인력 중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진작 및 대국민 과학기술 마인드를 확산하고자 지난 1997년 4월부터 시상해오고 있으며,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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