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5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엔저 기조에 힘입어 5년여만에 1만5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 역시 성장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일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다.
◇日증시, 엔저 효과에 2% 넘게 '급등'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337.61엔(2.29%) 오른 1만5096.0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장중 102.62엔까지 오르는 등 엔화 가치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상승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더불어 전날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점 역시 전반적인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지수를 2007년 12월28일 이후 최고치인 1만5000선 위까지 끌어올렸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매번 엔화 가치가 핵심 저지선 밑으로 하락할 때마다 닛케이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기록을 새로 쓴다"며 "투자자들이 정부 정책 효과를 이미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주식시장은 고평가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니(10.39%), 닌텐도(7.53%), 파나소닉(5.40%) 등 기술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닛산(4.46%), 도요타(3.70%), 혼다(2.83%) 등 자동차주와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29%), 미쓰비시UFJ파이낸셜(3.10%) 등 금융주도 급등했다.
◇中증시, 성장 둔화 우려에도 '반등'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79포인트(0.35%) 오른 2224.8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지수가 3주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이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0%에서 7.6%로 낮춰 잡았다. 이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7.8~8.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루 팅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대외 수요 부진이 중국 성장세를 저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일 JP모간체이스도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성장 우려를 고조시킨 바 있다.
이 밖에 지난 13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추가 경기부양 여지가 크지 않다고 밝힌 점 역시 시장에 부담이 됐다.
업종별로는 국전전력개발(0.71%), 장강전력(0.41%) 등 전력주와 초상은행(1.88%), 중국민생은행(0.20%), 화하은행(0.10%) 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한철강(-0.40%), 보산철강(-0.20%) 등 철강주는 부진함을 면치 못했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66.77포인트(0.81%) 오른 8318.5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인 AU옵트로닉스(2.25%), 청화픽처튜브(6.78%), 한스타디스플레이(2.83%)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 밖에 캐세이파이낸셜홀딩스(2.63%), 푸본파이낸셜홀딩스(2.18%) 등 금융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13.96포인트(0.5%) 상승한 2만3044.24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신화부동산(-1.14%), 항기부동산개발(-0.62%), 신세계개발(-0.44%) 등 부동산주가 일제히 하락 곡선을 그린 반면 이풍(9.13%), 에스프릿홀딩스(4.32%) 등 소매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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