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최근 반등세를 이어온 국제 유가가 7일(현지시간) 7년만의 최대폭으로 급락하며 배럴당 42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미국내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데다 지난달 민간부문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5달러(12.2%) 떨어진 42.63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의 낙폭은 하루 낙폭으로는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24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4.67달러(9.2%) 폭락한 45.86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670만배럴 늘어난 3억25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0만배럴 증가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휘발유 재고가 330만배럴,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늘었다.
이날 발표된 ADP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인텔, 알코아 및 타임워너 등 기업들의 어두운 실적 전망도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힘을 실었다.
또한 이스라엘이 하마스 로켓 공격 완전 중단 및 하마스 재무장 억제 등의 요구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집트와 프랑스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도 중동지역 원유공급 차질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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