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가 부의 양극화가 향후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사진제공=IMF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브레튼우즈 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해 "소득 격차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세계 인구의 상위 0.5%가 세계 부의 35%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의 불평등을 언급했다.
특히,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불평등 정도가 25년동안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소득 상위 1%의 세전 소득비중은 25년전 8%에서 18%로 상승했다.
그는 "부의 평등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성장은 빈곤 감소를 위해 필요조건이 될 수 있어도 불평등을 감소시켜주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파이를 확대하는 한편, 그것이 공정하게 분배되는지 확인하고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해결책으로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30년간 불평등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선진국의 재정정책이 2000년 이후 약화되고 있어 안타깝다는 의견이다.
한편, 이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졌으며 앞서 12년 동안 벌어진 격차보다 더 악화됐다고 경고했다.
특히, 34개 회원국의 상위 10% 부자 소득이 빈곤층의 9.5배에 달했는데 이는 부자들의 세금 부담이 적고 부의 이전도 간소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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