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삼성동 코엑스를 시작으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용산 아이파크몰 등 교통 중심지에서 쇼핑·문화생활, 업무시설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몰링(Malling)'형 상가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9년 9월 문을 연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서울 서남부의 최대 쇼핑명소로 단기간에 성공한 사례다. 서울 중심지의 몰링형 대형 복합상가가 최근 들어 경기,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하철 개발과 2기 신도시 등으로 새로운 수요층이 창출되기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 '가든파이브'
서울 동남권에서는 송파구 문정동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된 가든파이브를 주목할 만하다. 2009년 7월 개장한 후 지난해 전문상가로 업종을 재배치(MD)했다. 지난달부터 상가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동 코엑스의 6배 규모를 자랑하는 전문상가로 라이프(LIFE-생활용폼 판매, 문화시설), 웍스(WORKS-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익스프레스(물류단지) 등 다섯 곳으로 구성됐다. 매년 서울문화재단과 다양한 문화 행사를 실시해 문화와 쇼핑을 접목한 원스톱 문화·쇼핑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문정법조타운 등 개발호재로 인해 잠재적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현재 건설 중인 한화오벨리스크,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오피스텔단지가 완공되고 위례신도시가 들어서면 배후수요층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문정법조단지와 수서~동탄~평택을 연결하는 KTX 수서역세권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가든파이브는 지난 13~15일 라이프관에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등 165개 전문상가 입찰을 진행했으며 향후 지원시설, 푸드코트, 창고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든파이브 입지특징(자료=부동산114)
◇판교 '알파돔시티', 동탄 '메타폴리스몰'
경기도에서는 성남 판교의 알파돔시티와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몰이 있다. 판교신도시에 들어서는 알파돔시티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와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센터 등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IT, 과학연구단지 등 기업체가 들어선 판교테크노밸리의 업무단지와 판교신도시 주거단지까지 완성돼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곳 중 하나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메타폴리스몰은 홈플러스, SP브랜드, CGV영화관을 비롯해 뽀로로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복합 상업·문화시설이다. 경기 서남권 지역에 문화·상업시설이 부족해 희소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송도신도시 '커낼워크' 대구 '아시아폴리스'
◇송도국제신도시와 상가건물(자료=부동산114)
송도국제신도시의 대표적인 복합단지형 상가로는 '송도 커낼워크'가 있다. D1-4블록에 위치한 이 상가는 김연아 선수가 투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상 1~2층, 8개동 규모에 오피스텔과 상가가 혼합된 복합시설로 구성됐다. 인천 최초로 시내면세점 조성이 확정되면서 주변 상가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면세점과 함께 이랜드복합시설, 롯데몰 등과 연계된 '메가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도 대규모 복합 상가 개발이 진행 중이다.
대구 동구 봉무동 일원에 조성되는 아시아폴리스로 2006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패션산업 중심의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복합상업단지, 고급 주거단지가 개발된다. 현재 개발이 70% 완료된 상태로 향후 상업용지를 분양 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무리 대규모로 조성되는 복합쇼핑몰이더라도 신규 상권 지역에 조성되는 상가는 철저한 수익분석이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대외변수와 개발사업이 지연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규모가 큰 만큼 상권이 자리잡기 위한 시간을 고려해야 하며 운영업체의 관리방식과 유동인구의 특성 등을 분석해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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