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대형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의 올해 1분기(2~4월) 순익은 1억3000만달러(주당 7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3500만달러(주당 36센트)에 비해 무려 79.6%나 급감한 것이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익도 주당 21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주당 35센트와 지난해의 주당 43센트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140억7000만달러를 달성해 지난해의 144억2000만달러보다 2.4% 줄어들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135억달러는 상회한 것이다.
최근 시장의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델의 PC 부문 성적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의존도가 높은 PC 부문 매출은 9% 줄어든 89억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마이클 델 창업주가 PC부문 회생을 이유로 실버레이크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델의 비공개회사 계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은 현재 기업 사냥꾼으로 일컫는 칼 아이칸과 사우스이스턴 에셋매니지먼트로부터도 각각 인수 제의를 받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이언 글래든 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의 핵심부문서 경쟁적 위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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