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극장가 흥행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가 4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지난 17∼19일 전국 633개 상영관에서 69만6310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846만9567명으로, 한주 전에 비해 흥행 열기는 한풀 꺾였지만 '트랜스포머3'(778만명)를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2위에 올랐다.
(사진제공=NEW,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아이언맨3'의 뒤를 이어 지난 16일 개봉한 한국 영화 '몽타주'(21.3%)는 같은 기간 539개 관에서 55만6161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를 차지했다.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64만9665명을 기록하며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561개 관에서 52만5255명(누적 관객수는 61만8988명)을 모아 3위에 진입했다. 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가 제작한 '크루즈 패밀리'는 30만5467명(누적 관객수 39만2164명)을 모아 4위를 나타냈다.
같은 날 개봉한 영화 3편이 나란히 주말 박스오피스 2~4위에 오르며 새로운 흥행구도를 형성해가는 분위기다.
뒤이어 '고령화가족'(누적 관객수 98만6516명), '미나문방구'(22만2178명), '전국노래자랑'(93만713명)이 5~7위를 기록했다.
'아이언맨3'의 독주 속에 한국 영화 '몽타주'와 할리우드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 첫주 화려한 출발을 보이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4월 들어 침체를 보였던 한국 영화의 경우 '고령화가족'에 이어 엄정화와 김상경이 주연한 영화 '몽타주'가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몽타주' 관계자는 "사전 모니터를 통해 흥행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 정도 갖고 있었다. 다만 영화 개봉 후 반전 스토리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게 불안 요인이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비밀을 잘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앞서 4주간 이어진 '아이언맨3'의 독주를 막고 예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위대한 개츠비'는 평단의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 가운데서도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영화 속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볼거리만으로도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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