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원·달러 환율이 4 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14.2원에 출발해 6.2원 내린 1110.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둔화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아마리 아키라 일본재정상의 발언 경계로 엔·달러 환율이 반등했지만 이내 소폭 하락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키라 일본 재정상은 “엔 강세 조정이 끝났는지 여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며 전날 과도한 엔저 우려감을 드러냈던 발언을 번복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움직임이 이어진 점도 환율 낙폭을 이끌었다.
다만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인해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자료제공=대신증권>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114.2원 출발해 장 초반 아마리 아키라 일본경제상의 발언으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낙폭을 축소하며 1116원선 가까이 반등했다. 이후 엔·달러가 다시 낮아지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재차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1110원선 중반까지 레벨을 낮춘 후 1110원선 하단을 지지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6.2원 내린 1110.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엔·달러 환율과 연동된 모습을 보이고 장중에는 수급에 영향을 받았다”며 “내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 이벤트에 주목하며 엔·달러 움직임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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