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는 추신수를 높이 평가하는 기사가 나왔다. 스포츠 전문 매체나 신시내티 지역지 등이 아닌 세계적 영향력을 보유한 뉴욕 타임스 발이기에 이번 기사는 특히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각) '메츠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에서 최근 부진한 보습을 보이는 뉴욕 연고팀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구단 뉴욕 메츠에 대해 해법 중 하나로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영입을 꼽았다.
메츠는 이번 시즌 17승24패에 그쳐 미국 MLB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5개팀 중 4위다. 21일 뉴욕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는 3대 4로 패했다.
뉴욕 타임스는 추신수를 '뉴욕 메츠의 미래'라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승리 없는 선발투수 마쿰이 이날 첫번째로 상대했던 타자(1번, 추신수)는 뉴욕 메츠 미래의 큰 부분을 차지할지도 모른다"고 서술했다. 이날 메츠 선발 우완투수 숀 마쿰은 신시내티에 패배해 올시즌 5패 째를 기록했다.
뉴욕 타임스는 "뉴욕 메츠가 진정 싸우기를 원한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추신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거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보라스는 추신수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보라스는 인터뷰를 통해 "한시즌을 빼면 추신수는 매시즌 출루율 0.350 이상을 기록했다. 그의 출루율은 통산 0.386이며 OPS(출루율+장타율)은 0.856이다. 리그의 외야수 중 15홈런을 칠 힘과 0.850 이상의 OPS, 0.290 이상의 타율이 가능한 선수를 찾아보라. 매우 귀하다"라고 강조했다.
보라스는 추신수를 만나서 "너는 매우 특별하다. 인내심을 갖고 기록을 더욱 축적해라. 이 모든 것이 너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추신수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신시내티에 계속 남길 원하냐고 묻는다"며 "그건 너무 먼 일이다. 이번 시즌의 반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그러면서도 "나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아직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뉴욕 타임스는 "추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첫 번째로 생각한다면 메츠행은 안전한 베팅이 아닐 수도 있지만 희망이 전혀 없지도 않다"고 밝혔다. 올 시즌이 끝나고 메츠가 큰 돈을 투자해 추신수를 비롯한 좋은 선수를 끌어오면 내년도 성적도 적지않게 달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욕 타임스는 메츠가 추신수를 잡고자 최대 5년 계약에 1억 달러(최소)를 써야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에이전트인 보라스 역시 자신의 고객인 추신수의 이러한 재능을 충분히 안다고 밝혔다. 이어 "(MLB의) 나머지 팀들도 곧 추신수와 장기 계약할 기회를 잡게 된다. 메츠가 정말 진지하다면 (추신수를 잡기 위한) 모험을 해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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