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지난달 무역 적자 규모가 대폭 늘었다.
22일 일본 재무성은 4월의 무역수지가 8799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3640억엔 적자에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사전 전망치 6667억엔 적자보다도 좋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무역 적자는 10개월 연속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긴 흐름이다.
일본의 무역 수지가 악화된 것은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수입은 9.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6.7% 역시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수출 증가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수입 가격 상승에 더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 전망치 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4.8%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3.5% 감소했다.
마에카와 아유미 미즈호리서치센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수입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으로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은 여름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엔저 효과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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