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이 이번주 주택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주택관련 종목들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주택관련 소매주들은 상승한 반면 주택건설주들은 하락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주택시장 회복세가 추세적인 회복인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반면 일각에서는 거품이 끼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54% 오른 7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홈디포는 1분기(2~4월) 순익이 12억달러(주당 8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달러(주당 68센트)보다 증가한 성적이다.
프랭크 블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날씨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았는데도 주택시장 회복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홈디포의 경쟁사인 로우스(0.17%)도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밖에도 페인트 업체 셔윈 윌리암스(0.66%)나 부엌용품 소매업체 윌리암스 소노마(0.45%), 벤베스 엔 비욘드(1.77%) 등 주택관련 소매주들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주택건설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펄트코프(-2.37%), 레나(-1.74%), 디알호튼(-1.61%) 등의 건설주들은 이날 S&P500 지수에서 하락폭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이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주택관련 종목 중에서도 희비가 갈리는 만큼 주택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주택시장에 거품이 끼어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 예정인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는 499만호로, 다음날 발표될 예정인 4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41만7000건보다 2% 증가한 42만5000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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