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에 하루 만에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2.30포인트(0.34%) 오른 1만5387.5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9포인트(0.16%) 오른 3502.1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7포인트(0.17%) 오른 1669.16을 기록했다.
이날 역시 눈에 띄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데다가 오클라호마주(州)가 토네이도에 강타당하면서 주민 250여명이 사상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뉴욕 3대 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힘을 더한 것으로 풀이됐다.
블라드 총재는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강연에서 "양적완화는 현 시점에서 최선의 정책이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발표될 지표에 따라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양적완화 중단에 대해서는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윌리암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뉴욕 맨해튼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연준이 다음 조치로 정책에 어떤 변화를 줄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와 더들리 총재는 모두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FOMC)의 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면서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S&P500 지수가 오는 2015년에 21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연말에는 1750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현재보다 5% 높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스트레지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투자심리 개선, 채권 대비 주식 수익률 및 기업들의 배당금 증가 등이 지수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 홈디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54% 오른 7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홈디포는 1분기(2~4월) 순익이 12억달러(주당 83센트)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달러(주당 68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76센트를 상회한 성적으로 최근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이날 실적을 공개한 미국 최대 가전업체 베스트바이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4.36% 내린 2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베스트바이는 온라인 경쟁사들을 의식해 무리한 저가 할인 행사를 벌이다가 지난 1분기(2~4월) 순손실 8100만달러(주당 24센트)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JP모간체이스(1.40%), 아메리칸익스프레스(0.95%) 등 금융주와 머크(4.69%), 화이자(0.28%) 등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27%), AT&T(-0.75%) 등 통신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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