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신용카드업 중심인 카드사들이 비회원 대상으로 일반대출 마케팅에 한창이다. 저금리를 기반으로 수익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
신 가맹점 수수료 체계 도입과 함께 금융당국의 각종규제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자 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확대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005450)카드는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스피드론Ⅱ'를 시행하고 있다.
이 카드론은 신용카드 비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금융상품으로, 신한 신용카드는 없으나 신한금융그룹 내에 회원인 고객이면 이용할 수 있다. 신용상태에 따라 700만원까지 한도가 가능하며, 8.9~26.9%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신한(005450)금융그룹 회원을 대상으로 이자율을 할인해준다며 대출상품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신한카드 고객센터 직원은 "신한카드가 준비를 하고 있던 상품으로 최근에 활성화가 됐다"며 "신한금융그룹 내에 정보가 있는 회원에 한해 해당 한도와 이율에 대한 안내가 문자로 발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업 카드사 가운데 신용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029780) 두 곳이다.
두 카드사는 캐피탈라이센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반대출도 가능한 것.
카드업계 관계자는 "몇몇 전업사는 카드사이면서 할부금융사이기 때문에 일반대출이 가능하다"며 "다만 신용카드업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일반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수익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외에도 일반대출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카드사가 일반적으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제공하던 금융서비스에서 일반대출까지 서비스 경로를 적극 넓혀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며 "최근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수익확대를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입장에서는 카드사의 마케팅을 통해 상대적인 낮은 이율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출형태인 만큼 불완전판매가 되지 않도록 연체이자 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