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S산전(010120)이 '송전기술의 꽃'으로 평가 받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기술 확보에 첫발을 내딛었다.
LS산전은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KAPES(KEPCO-ALSTOM간 국내합작사), 프랑스 알스톰(ALSTOM)사와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KAPES는 국내 HVDC 기술 자립을 위해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지난해말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국내 제조사에 대한 기술이전 업무와 HVDC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과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김종영 한전 전무, 양문수 알스톰 코리아의 부사장 등 정부와 유관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계약서에는 박진홍 KAPES 사장, 프레드릭 살롱 알스톰 부사장, 최민구 LS산전 전무가 서명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KAPES는 앞으로 전력수급 안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내 HVDC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LS산전은 알스톰과 함께 이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기를 제작, 납품하면서 알스톰의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 받게 된다.
LS산전과 KAPES는 기술자립을 추진, 단계적으로 한국, 아시아, 글로벌 HVDC 시장을 공략해 오는 2020년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HVDC 시장에서 6%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이번 계약 체결은 기술이전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에 있어 제작사로서의 역할이 구체화된 것"이라며 "HVDC 제조 기술의 확보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와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는 물론 국내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스톰은 총 30조원 수준인 글로벌 HVDC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고, 최근 유럽과 인도,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를 발판으로 점유율 확대를 추진해 왔다. 세계 HVDC 시장은 알스톰, ABB, 지멘스 3개사가 세계 시장의 95%를 석권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서 (왼쪽부터) 박진홍 KAPES 사장, 프레드릭 살롱 알스톰 부사장, 최민구 LS산전 전무가 참석해 'HVDC 기술이전 및 제작사 선정 계'을 체결했다. (사진제공=LS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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