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합작영화 '이별계약', 中 대륙 사로잡은 비결은?
2013-05-23 12:21:31 2013-05-23 12:35:17
[뉴스토마토 김명은기자] '선물', '작업의 정석'의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A Wedding Invitation)'이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별계약'은 오는 6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배급사 차이나 필름 그룹(china Film Group)이 배급을 맡아 중국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 개봉했다. 개봉 이틀 만에 제작비 3000만위안(한화 약 54억원)을 회수하고 현재까지 1억9000만위안 이상의 흥행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를 기획한 CJ E&M(130960) 측은 "이는 한중 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성적이자 역대 중국 로맨스 영화 중 8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1억5969만위안), '클라우드 아틀라스'(1억6970만위안)를 넘어선 기록으로 한국영화의 창조경제 모델을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고도 했다.
 
'이별계약'의 성공요인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를 공략하는 한편 최루성 멜로 장르가 없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내 주류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와 한국형 멜로를 적절하게 결합한 부분을 들 수 있다.
 
또 치밀한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중국 관객들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인의 감성을 담으려는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들이 더해진 데다 중국에서 떠오르는 인기스타 펑위옌과 바이바이허를 캐스팅해 관객몰이에 한몫 했다는 평이다.
 
영화 관계자는 "중국에서 먼저 개봉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이별계약'이 이번엔 한국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여년 전 한국 멜로 영화가 전성기를 구가했을 시기에 만들어진 한국 멜로 영화들과 비교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별계획' 제작에는 오기환 감독 외에도 '해운대' 김영호 촬영감독, '황해' 황순욱 조명감독, '건축학개론' 이지수 음악감독, '도둑들' 신민경 편집감독 등 한국의 유명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