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스페인 은행들이 총 100억유로에 달하는 충당금을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은행 고위 인사는 "은행들은 추가 충당금을 준비해야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50억~100억유로 사이가 될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당금이 커지면 방코산탄데르나 BBVA 같은 대형은행들 보다 중소형 은행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그동안 스페인 은행들은 2000억유로 이상의 대출에 대해서는 상환 만기를 연장해 주었다.
대출한 기업이 제때 빌린돈을 갚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처럼 만기를 연장해준 여신들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필요한 충당금을 준비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은행 충당금이 많아지면 스페인 금융권의 수익성에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연속 경기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스페인은 부동산 거품 붕괴와 높은 실업률 여파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대폭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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