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밀양 송전탑 사태에 대해 특정 종교와 단체를 비하하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은 변준연
한국전력(015760) 부사장(해외담당 겸 원전수출본부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한전은 "변 부사장이 본인 소관 업무가 아니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매우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표를 제출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변 부사장은 23일 열린 한전 해외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밀양 송전탑 설치 문제에 대해 "밀양 터가 좀 세고, 그곳은 천주교와 반핵단체가 개입됐다"며 "주민이 그들에게 세뇌 당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참석한 조환익 한전 사장도 변 부사장의 발언을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정하며 "문책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변 부사장의 발언은 밀양 사태에 대한 한전의 공식입장이 아닐뿐더러 특정 단체와 종교를 비하할 마음도 없다"며 "변 부사장의 개인적인 돌출 발언으로 지역 주민과 해당 종교인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리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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