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분양시장 청약마감률 40% 그쳐..'적신호'
2013-05-27 15:21:47 2013-05-27 15:24:5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청약불패'를 이어가던 세종시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3월과 4월 세종시에서 선보였던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내 마감하지 못하면서 분양 열기가 식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서 공급된 신규아파트 청약 결과 순위 내 마감 비율이 2011년과 2012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 내 청약 마감률은 2011년 85.7%(총 14개 단지 1만95가구 중 12개 단지)에 2012년 86.2%(29개 단지 1만7792가구 중 25개 단지)를 기록했으나 올들어선 40%(10개 단지 5212가구 중 4개 단지)에 그쳤다.
 
◇세종시 청약 현황. (자료제공: 부동산써브)
 
1순위 마감율도 2011년 42.86%, 2012년 48.28%를 각각 기록했지만 올해는 10개 단지 중 단 한 곳만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첫 분양 사업장인 '호반베르디움 5차'가 608가구 모집에 총 1270명이 청약해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열기가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3~4월 분양한 6개 사업장 모두 순위내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들어 세종시 분양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3년의 짧은 기간 동안 3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 ▲대형건설기업의 참여가 없어 브랜드가 약하다는 점 ▲공무원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라는 점 ▲각종 생활 편의시설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등으로 분석된다는 게 부동산써브 설명이다.
 
다만 양도소득세·취득세 면제를 골자로 한 '4·1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세종시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이달 청약을 받은 1-1생활권 L7블록과 1-4생활권 L1블록이 순위내 마감됐고 이중 L1블록은 올해 처음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부동산대책이 세종시 분양시장 반등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미분양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공급량과 공급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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