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일본이 출구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찰스 달라라 前IIF 회장, 사진제공=IIF
26일(현지시간) 찰스 달라라 전 국제금융협회(IIF)회장은 미 경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에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출구전략을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채권시장은 이미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경제지표 개선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실시해 온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달라라는 "양적완화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그러나 이 같은 조치를 앞으로도 지속해아하는 것인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이 글로벌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 등 금융자산으로만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주가는 각국 양적완화에 힘입어 올해 들어 16% 올랐다.
일본에 대해서는 BOJ가 양적완화와 함께 대담한 주사위를 던졌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BOJ는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물가상승률은 BOJ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달라라는 "일본이 이러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게 된 환경은 이해한다"면서도 "향후 과도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추길 수 있어 심히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달라라는 유럽중앙은행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ECB가 취하는 조치들은 유럽 경제를 살리기위해 충분하지 않다"며 "유럽 경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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