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높아졌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5%로 전월말 1.15%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1.21%)과 비교했을 대에는 0.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4월중 발생한 신규 연체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생한 연체금액은 2조9000억원이고 정리된 연체채권은 1조7000억원 규모였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의 연체율은 1.48%로 전월말(1.32%)보다 0.16%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1.63%,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하며 0.99%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지난달과 같았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1.16%로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117조9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5조8000억원, 0.5%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전월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을 축소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1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으나 모기지론양도분(3조3000억원)을 포함할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론양도분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지난 2월 2조1000억원에서 3월 2조3000억원, 지난달에는 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 및 엔저현상 지속 등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 등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리스크 및 건전성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강화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