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제임스 코미 전 법무부 부장관이 내정됐다.
◇제임스 코미 전 법무부 부장관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FBI국장에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제임스 코미를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법률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인준 절차를 마치면 코미는 로버트 뮬러 현 FBI국장의 뒤를 잇게 된다. 뮬러 국장은 2001년 9.11테러 직전에 취임한 후 12년간 FBI국장을 지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을 차기 국장 후보로 거론했으나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코미 임명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원인 코미를 지명한 것에 대해 정권을 떠나 능력과 평판을 중시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코미는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보좌진들의 불법도청 재인가를 막은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지난 2004년 당시 병석에 누워있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을 대행했던 코미는 백악관 보좌관과 비서실장이 불법도청 재인가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장관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들이닥칠 것이란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서명을 막았다.
이 일을 계기로 코미는 민주당으로부터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이란 평가를 받게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