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개인 소비는 늘어났지만 정부 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예비치 2.5%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이 3.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치 3.2%와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를 모두 웃돈 결과다.
세금 인상과 정부의 지출 삭감이란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었지만 주식시장의 호황과 주택 경기 개선으로 개인 자산 가치가 증가해 소비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퀘스터의 여파로 국방비 지출은 크게 줄었다. 이 기간 국방 지출은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개된 예비치 11.5% 감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작년 4분기의 마이너스(-) 22.1%에 이어 한국전쟁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옐레나 슐라테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아직까지 양호한 상태"라며 "연초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시퀘스터의 영향이 희미해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GDP는 총 세 번 발표된다. 이날 공개된 지표는 앞선 예비치에 이은 수정치로 마지막 확정치는 다음달 말 발표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2분기 GDP가 1.6%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시퀘스터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평균 2.4%의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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