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4~1130원..글로벌 달러화 조정
2013-05-31 08:39:57 2013-05-31 08:42:4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3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조정과 월말 네고(달러 매도)물량으로 하락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06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04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100.4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100.7엔에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4%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2.5%)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가계의 소비 지출은 3.4% 늘어나면서 사전 예비치(3.2% 증가)보다 오름 폭을 키우면서 2010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건 늘어난 3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34만건을 웃돈 수치이며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청구건수는 6750건 늘어난 34만7250건으로 집계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채권 자금 이탈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소극적이나마 유입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달러 약세가 주춤하고 월말 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대 등으로 하락 압력 받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 등으로 일본 증시와 엔·달러의 높은 장중 변동성이 예상돼 이에 주의해야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4~113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조정에 대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 역시 수출업체 네고 물량 압박과 함께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금일 오전 일본의 물가 지수와 산업생산 등의 주요 지표가 발표돼 전일 원화와 엔화 흐름과 동조화가 컸던 만큼 엔·달러 환율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1~1129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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