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내비'도 각양각색..이통사 내비경쟁 치열
2013-05-31 15:16:11 2013-05-31 15:18:54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최근 내비게이션 구입 대신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내비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통3사의 폰내비 경쟁이 치열하다.
 
이통사 모두 데이터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3D 길안내, 클라우드 업그레이드, 와이파이 방식, 부가기능 등을 탑재해 각사의 특장점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다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국민내비 김기사' 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LTE 전용 내비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선보여 대용량 지도를 서버에서 바로 불러내 실시간 이용에 최적화됐고, 3D입체 지도를 선보였다. 하지만 LTE 스마트폰에
서만 가능하고, 현재까지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SK플래닛의 T맵은 가장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고 10년간 축적된 교통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한 기본기에 충실하지만 2D입체 지도로 LG유플러스의 3D 지도보다 가시성이 떨어진다.
 
KT(030200)의 올레내비는 이통3사 구분없어 이용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는 자사 고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또 블랙박스나 야간운전 도우미 등 세심한 부분에 신경써 편리하고 차별화된 부가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는 T맵에 비해 적은 편이다.
 
◇U+Navi LTE, 클라우드 서버로 추가 업데이트 불필요
 
최근 LTE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의 'U+Navi LTE'는 국내 최초로 3D 풀 클라우드 방식을 제공한다.
 
지도 다운로드나 업데이트를 따로 할 필요없이 클라우드 서버에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지도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따라 LTE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버와 소량의 데이터를 단말기에 즉시 주고받을 수 있어 내비 화면을 확대·축소하거나 메뉴를 전환할 때 끊김 현상이 없다.
 
LG유플러스의 LTE내비는 서울 부산 편도 약 400km, 4~5시간 거리를 운행할 경우30MB~40MB의 데이터만을 소모해 데이터 부담 걱정이 줄어든다.
 
이 정도의 데이터 소모는 같은 시간동안 웹서핑을 하면서 주행할 때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고객의 불편사항과 숨은 니즈를 서비스에 반영했다"며 "올 초에 출시됐음에도 가입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T맵, 10년 축적된 교통정보 빅데이터 활용
 
SK플래닛의 'T맵' 가입자수는 1640만명으로 이용 고객이 가장 많다.
 
T맵은 10여년 간 축적된 교통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교통 정보와 시간, 날씨 등의 상황까지 고려한 '경로 추천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다.
 
전국 5만 여대의 택시와 상용차량을 활용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과 오차범위 5분 내외의 예상 도착 시간 등을 제공한다.
 
T맵은 또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없애기 위해 와이파이 방식으로 지도정보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데이터 네트워크 연결상태에 상관없이 길안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안정성을 고려한 장치이다. T맵에서 길안내 정보를 이용할 때마다 지도 DB를 새로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되고 별도의 데이터 통화가 필요없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데이터 네트워크를 활용한 모바일 내비 네트워크 연결상태와 상관없이 끊김없는 길 안내를 제공할 수 있는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운전자의 안전성을
고려한 지도정보를 사전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내비, 차별화된 부가 기능..타사 고객 무료 개방
 
KT의 올레내비 특징은 이통사 구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T맵의 경우 자사 고객은 무료로 개방하지만 타사 고객은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올레내비는 길안내 서비스와 함께 서울 주요도로 및 전국 고속도로 681곳의 교통상황을 확인 가능한 CCTV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의 본연의 기능에 부가 기능을 내세워 차량 블랙박스 기능, 휴대폰 번호로 상대방 위치를 찾아가는 '어디야? 나여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가장 싼 가격으로 주유를 할 수 있는 주변 주유소 검색 기능과 앞유리에 방향표와 숫자를 반사시켜 보여주는 HUD (야간운전 도우미) 기능 등으로 운전자를 배려했다.
 
KT관계자는 "올레내비의 누적 다운로드가 현재 1130만건으로 소비자들이 이용요금 부담 없이 누구나 길 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 '국민내비 김기사' 앱..무료로 벌집 UI가 특징
 
이통3사의 폰내비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민내비 김기사'는 무료 서비스다.
 
이 앱은 5월 말 현재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약 450만명에 달한다. 한 달 길안내 건수는 4500만건이 넘는다.
 
'국민내비 김기사'는 목적지를 나타내는 벌집 모양의 특유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특징으로 목적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 특정 목적지에 휴대 전화번호를 연동해 놓으면 현재의 위치를 전송해주는 'SMS 도착알림' 기능도 가능하다.
 
김기사 관계자는 "김기사는 교통정보 수집 알고리즘에 450만명의 고객의 위치정보를 한번 더 반영하는 소셜내비게이션을 지향해 더 빠른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데이터도 타사에 비해 10분의 1정도 밖에 소모되지 않으며 카페를 통해 소비자들의 불편사항과 반응 등 고객의 소리를 가감없이 받아들여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U+Navi LTE, T맵, 올레내비, 국민내비 김기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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