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미국 실업률이 16년만에 가장 높은 7.2%로 치솟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4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목표치를 대폭상향 수정해 발표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10일(현지시간) 주간 라디오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 향후 2년간 300만∼4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90%는 민간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는 일주일 전 라디오 연설에서는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80%가 민간부문에서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9일 노동부가 악화된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일자리 창출 목표치는 대폭 수정됐다.
전날인 9일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7.2%로 1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실업자는 52만4000명이 증가해 지난해 전체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인 260만명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는 친환경에너지 분야 투자를 통해 약5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도로, 교량,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통해서도 40만명 정도가 취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여전히 오바마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12월 실업통계가 미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확인시킴에 따라 경기부양안이 신속히 통과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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