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과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92개 건설사와 19개 조선사 등 111개사에 대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70~80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하게 된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기업들은 채권단과 협의해 부채상환 유예를 받거나 출자전환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업 자체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줄을 이을 수 있다. 또 건설·조선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 시장에 나오는 매물 수도 그만큼 늘게 된다.
주류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두산 등을 비롯해 계열사 매각이나 일부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대기업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저축은행·캐피털·증권·투신사 등 금융권도 연체률이 높아지면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어닥칠 가능성도 크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외국계 자본들이 국내 기업을 투자처를 삼았지만 이번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외국계 자본들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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