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북한에서 중국 위안화나 미국 달러화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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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북한 화폐보다 중국 위안과 달러가 더 많이 쓰여지고 있다며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의 경제리더십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위안화와 달러화 사용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화폐개혁 이후부터라고 진단했다.
지난 2009년 11월 북한은 구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99%가치를 절하하는 '제5차 화폐개혁'을 실시했다. 화폐개혁 이후 달러에 대한 북한 원화 환율은 30원에서 8500원으로 가치가 폭락했다.
이처럼 북한 화폐에 대한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나 위안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경제규모가 215억달러인데 이 가운데 외국 화폐가 차지하는 규모는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억달러 중 절반은 달러화였고 40%는 위안화, 10%는 유로화였다.
워싱턴에 있는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마르쿠스 놀랜드 북한전문가는 "북한은 사람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북한 원화로 결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외화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경제장악력 약화는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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