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보다 1.19% 하락한 101.16엔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50% 떨어진 130.95엔으로 거래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4%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의 성장 전망도 4.2%에서 4.0%로 낮췄다.
이에 시장에서는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여기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금융시스템 안정이 통화정책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밝힌 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엔화 가치 상승을 부추겼다.
딘 포프웰 완다 코프 애널리스트는 "주가 하락이 안전자산 매입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OECD의 전망 등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위스프랑도 주요 16개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OECD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영향이었다.
이날 달러에 대한 스위스프랑 환율은 전일보다 1.56% 떨어진 0.961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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